인공지능이 카드 부정사용 감시한다...KB카드, 관련 시스템 개발

2018-03-0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KB국민카드는 다양화되고 지능화된 각종 카드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컴퓨터(기계)가 사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학습시켜 스스로 인지·추론·판단이 가능토록 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 방법인 '딥러닝' 기술을 통해 기계 스스로 정상·이상거래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해 각종 부정거래를 탐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기존 유흥주점에서 카드 이용이 많았던 고객이 평소와 다르게 고액 사용이 발생하거나 동일 가맹점에서 반복 사용 등이 있을 경우 사전에 지표화된 위험도 점수에 따라 정상 거래로 판별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딥러닝이 적용된 FDS에서는 기계 스스로 정상 거래 패턴과 부정 거래 패턴을 분석·학습해 이상 거래 여부를 판별하고 적발하게 된다. 아울러 고객들의 사용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이상 거래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KB국민카드의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카드발급, 카드이용 등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부정거래 탐지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적이고 상시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신용카드 관련 이상 거래 탐지와 적발 뿐 아니라 카드발급,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할부금융, 선불카드, 가맹점 등 모니터링 대상 업무를 늘리고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이상 거래 탐지 대상 채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FDS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되고 있는 카드 관련 각종범죄에 대한 사전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거래 안정성을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