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에 '인공지능' 기술 적용

2018-03-08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포스코는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와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은 자동차강판 생산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인공지능으로 정밀하게 제어해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법의 도금량 예측모델과 최적화 기법의 제어모델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도금량을 예측하고, 목표 도금량을 정확하게 맞추는 자동제어 기술이다. 도금량 제어는 완성차업체 요구에 따라 수시로 조업 조건이 변하는 과정에서 균일한 도금층 두께를 맞춰야하는 만큼 고난이도 기술이다. 현재까지는 수동으로 도금량을 제어했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품질 편차가 발생한 바 있다. 포스코는 도금공정을 인공지능으로 자동 제어함으로써 자동차용 도금강판의 품질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생산 원가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작업자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수익 고급강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인 자동차용 도금강판은 세계 800개 철강업체 중 20곳만 생산할 수 있는 고급 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90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스마트팩토리 모델공장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을 산업현장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번 솔루션 개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