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인공지능 연구에 1630억원 투입

2018-03-0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개발(R&D)에 163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과 12월 발표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에 따라 AI 기술 관련 R&D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미래부가 올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반 확보, 기초기술 연구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1630억원으로, 지난해 1106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이와 관련 AI 소프트웨어 연구 지원을 위해서는 1년 간 총 239억원을 투입해 ‘AI 국가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는 28일까지 사업단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 뒤 4월 중 단장을 선정하고 사업단을 구성한다. 이후 과제 기획과 사업 추진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상 비서 플랫폼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145억원을 투자하고, 노인 돌보미‧무인 경계 로봇 등을 개발하는 ‘AI·로봇 융합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AI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AI 하드웨어 기반 확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용량 AI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실행을 가능하게 할 슈퍼컴퓨팅 기술에 62억원을 투자하고, 지능형 반도체‧뇌 신경 모방칩(뉴로모픽칩) 원천 기술 개발에 19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부는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에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기초 기술 분야에 총 6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뇌의 구조, 활동 원리 등 뇌 과학 연구에 618억원을, 산업 수학에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래부는 정부 주도의 AI R&D 결과물을 민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는 9월 중 ‘엑소브레인’의 언어 처리 요소 기술을 산·학·연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오는 2020년 1월까지는 법률·특허·금융 분야의 사업화 기술 개발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