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지난 14일 독자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접속 프로그램) 웨일(WHALE)을 일반에 공개했다.
인터넷 브라우저는 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때 쓰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네티즌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구글의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웨일’을 공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크롬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은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웨일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아 PC에 설치하기만 하면 다른 외국 기업의 브라우저처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웨일은 윈도 운영체제(OS)를 쓰는 PC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상반기 안에 애플의 운영체제를 쓰는 맥(Mac)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은 공개 테스트 기간”이라며 “오는 7월 스마트폰용 브라우저와 함께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웨일은 PC 화면을 둘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 대부분 이용자가 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는 사용 방식이 조금 상이하다.
예를 들면 PC에서 '스마트폰'을 검색하면 왼쪽 화면에는 검색 결과 목록 수십개를, 오른쪽 화면에서 선택한 목록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그동안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검색 결과를 계속 보다 보면 창이 너무 늘어나 이용자가 혼동을 일으키는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 사이트를 보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해당 문장을 마우스로 드래그한 뒤 클릭해 곧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뉴스나 블로그, 쇼핑 아이템, 동영상 등 선호 페이지를 저장했다가 나중에 보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