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에 매출 하락 우려
2018-03-17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KT&G가 지난 16일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iQOS(아이코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는 전일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iQOS(아이코스)’ 출시 임박 우려로 4.4% 하락했다며 아이코스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6.8%까지 상승했는데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고 시장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KT&G의 주가는 한국의 아이코스 관련 세제 개편 방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제관련 불확실성은 크게 두 가지로 아이코스를 궐련·전자담배 혹은 새로운 카테고리 가운데 어디로 분류할지에 대한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전자담배로 구분할 경우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를 궐련과 유사한 수준으로 부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한국에서 아이코스의 수익성은 결국 현재의 일본만큼 높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이코스 흥행으로 이미 1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가 나타난 이후 세제구조 개편을 검토중이고 한국 국회도 형평성, 시장교란 가능성 등으로 세제변경 입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T&G의 영업 레버리지가 낮아 아이코스의 점유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코스의 점유율이 10%가 된다고 가정할 경우 KT&G 점유율이 약 5%p 하락, 판매량이 약 8.5% 감소하고 내수 담배 영업이익이 12.8% 감소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8.3%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