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호주서 캥거루본드 3400억원 규모 발행 성공

2018-03-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현대캐피탈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캥거루본드 4억 호주달러(약 34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는 호주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한 호주달러표시 채권으로, 호주·아시아·유럽 투자자들 대상으로 판매된다. 만기는 5년으로 발행금리는 BBSW(호주달러 스왑 금리)에 130bp를 더한 수준이다. 고정금리 채권 2억7500만 호주달러와 변동금리 채권 1억2500만 호주달러로 구분된다. 특히, 캥거루본드 시장은 전통적으로 A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을 취급하며 금융기관 발행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수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기업의 발행이 극히 적은 호주채권시장에서의 발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3년 호주 채권 시장에 최초 진출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자자들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행은 지난 2월말 글로벌본드 6억 달러(약 6700억원) 발행 이후 두 번째 해외조달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사전 로드쇼 없이 소규모 투자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해 발행한 유통물 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에 신규 발행을 완료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