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용등급 ‘AA’로 한단계 하향...재무부담 확대 영향

2018-03-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신세계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신평 관계자는 “소비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며 “불리한 영업여건과 저하된 재무지표 등 전반적인 신용도가 중기적으로 AA+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명희 회장(18.2%)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2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5월 1일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대형마트부문인 이마트를 인적 분할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지난해 신규점포 출점효과 등에 따른 전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증축·신규 점포 및 온라인몰을 제외한 신세계 오프라인 점포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마이너스 2.5%에 불과했다. 이는 소비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유통채널 증가와 소비자들의 구매채널 다변화 등에 따른 백화점 업태 전반의 저성장 기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영업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신규점포 초기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계열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시내면세점은 사업자 수 증가와 중국의 한국 관광 제한조치 등 영업여건 악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세계의 재무부담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말 연결 회계 기준 순차입금은 2조 7067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 122억원 대비 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됨으로써 자체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불리한 영업여건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