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등 3사 가격통제 의혹...공정위 “칼 빼들었다”
2017-08-23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가 인터넷 업체와 대리점의 타이어 가격 결정이나 판매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인터넷 판매업체에 일정 가격 이하로 타이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고자 지난달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공정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에 대해서도 유사한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했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는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90% 이상 시장 점유율로 과점 체제를 유치해 왔다.
공정위는 이들 타이어 3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악용해 인터넷 업체와 대리점 등 판매 가격을 통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제품 가격 결정권은 최종 유통업체에 있다”며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제품을 일정 가격 이상이나 이하로 팔지 말라고 강제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는 현행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