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 아파트 매매價 상승세로 전환
2018-03-29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됏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보합(0.00%)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10% 상승하며 전월(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0.02%)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며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개 광역시는 0.03% 상승한 반면 기타 지방은 0.09% 떨어지며 5개월째 하락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강남구 0.21%, 서초구 0.24%, 송파구 0.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송파구는 전월 보합세에서 3월 상승세로 반전됐다.
KB 관계자는 “부동산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 됐음에도 강남 3구 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강동구(-0.02%)는 인근 하남미사신도시 및 지역 내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5개 광역시는 부산(0.18%)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시장의 강세를 이어가며 타 지역대비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3월 부산지역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광역지역 가운데 최고이다.
이와 함께 광주와 대전은 각각 0.02%, 0.06% 상승했으나 대구(-0.13%)와 울산(-0.07%)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산업의 불경기 등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하였다.
기타 지방에서는 경북과 경남에서 입주물량 증가와 조선업 및 철강업의 불황으로 관련 근로자의 매입수요가 감소하며 각각 0.23%, 0.2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요대비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 외에는 봄 이사철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 하며 0.01%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5개 광역시도 각각 0.04%, 0.03%, 0.03% 상승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지역 특성 상 수요는 한정(공무원과 주변 유입수요)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0.4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은 전월과 비슷한 75.7%를 기록했다.
서울도 전월과 비슷한 73.2%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76.7%)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5개 광역시(73.9%)와 기타지방(75.4%)은 전국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