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기업 범용 ‘블록체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 나서
2018-03-29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 C&C가 기업 범용의 ‘블록체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29일 SK C&C는 금융·통신·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IDaaS, IDentity-as-a-servic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유효성을 입증함으로써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 또는 ID 통합 절차 없이 다양한 산업·서비스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원 아이디(One ID)’를 실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특정 통신사의 디지털 ID를 보유한 고객은 해당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쇼핑몰, 금융기관, 영화관, 편의점 등 모든 곳에서 간단한 개인식별 숫자(PIN 코드, Personal Identity Number) 입력만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SK C&C는 블록체인 상에서 개인의 ID 증명 키 값이 모든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고객이 로그인할 때 마다 인증의 기록이 블록체인 원장으로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또한 별도의 고객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기존의 인증 체계와의 호환을 통한 통합 인증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
SK C&C는 이번 ID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 경로 추적 및 물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서비스’, 신용장(L/C, Letter of Credit),선하증권(B/L, Bill of Lading) 등 국제 무역 필수 문서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Digital Asset) 및 인증 서비스’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SK C&C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서비스 모델 개발과 솔루션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할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SK C&C 관계자는 “블록체인 디지털 ID서비스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서 공유할 수 있는 전 국민 ‘디지털 원 아이디(One ID)’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유통 및 전자문서 인증 서비스처럼 국내 기업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해 우리나라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