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내 현안들 끌고갈 정치세력 없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연대를 통한 통합정부론 설파

2018-03-3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앞으로 탄생할 정부는 통합적인 체제를 가진 정부가 아니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김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어느 정당도 실질적으로 정부를 이어받았을 적에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현안을 독자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정치세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전날(29일) 서울 모처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과의 조찬회동에 대해 “180석 의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체제가 되지 않으면 당장 국정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통합정부를 어떻게 형성해야 되느냐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통합정부 연대 고리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합정부가 해야 할 첫째 과제는 흔히 적폐청산,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가”라며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의회의 확고한 의석이 확보된 정부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대선구도에 대해선 “통합정부를 형성하려는 세력하고, 그렇지 않고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세력으로 나눠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 본다”고 통합연대론을 내세웠다. 김 전 대표는 개헌 논의에 대해선 “지금 우리 사회가 지난 70년 동안 가지고 온 정치구조, 경제구조, 이런 것들을 변화시켜서 참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려면 당연히 개헌이라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