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업계, ‘세분화’로 소비자 공략한다

2018-03-31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국내 러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러닝화 업계에서는 러너들의 달리는 스타일, 습관, 운동 종목 등에 따라 세분화된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국내 러닝 인구는 대략 500~600만명 정도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라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러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러닝 인구의 증가는 러닝 문화의 빠른 발전과 러너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풀코스, 하프코스 등 장거리 마라톤에 참여하는 젊은 러너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며, 50km 이상의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과 같은 색다른 종목 스포츠도 기존 러너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러닝화 업계에서는 정형화된 일반 러닝화 제품만 선보이는 것이 아닌 단거리, 중거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도심 러닝, 트레일 러닝 등 달리는 장소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제품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아디다스의 ‘퓨어부스트(PureBOOST)’는 도심 속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된 러닝화 제품이다. 아울러 고유의 ‘부스트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도심 속 러너들을 파워 넘치는 러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이 적용됐다. 급커브가 많은 도시에서 안정적인 러닝을 할 수 있도록 신발 앞 부분을 여유롭게 제작했고, 아웃솔에는 ‘스트레치 웹’ 테크놀로지를 통해 다양한 지면 환경의 도심 속에서도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에 안정적인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아디다스는 증가하고 있는 여성 러너만을 위한 ‘울트라 부스트X’러닝화도 선보였다. 미드솔 중간 사이를 띄운 '어댑티브 아치(Adaptive Arch)'를 적용, 다양한 여성의 발 모양에 맞춤화 된 듯한 핏을 제공해 차별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이나핏이 출시한 ‘트리거’ 시리즈 러닝화는 230g의 초경량 제품으로 중ㆍ단거리 러닝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반발탄성이 기존보다 58% 개선된 소재 'D3O 폼'을 사용해 착지 시 하중을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으로 전환, 최대의 에너지 효율을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뿐만 아니라 10km 이하 러닝과 실내 트레이닝 운동화로 겸용이 가능한 ‘에센셜’ 등 다양한 러닝화 제품들을 함께 출시했다. 언더아머의 ‘벨로시티’ 러닝화는 단거리 레이스에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빠른 스피드를 위해 200g 정도의 무게로 가볍계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언더아머만의 독자적인 ‘차지드 쿠셔닝’ 기술로, 중창을 압충형 발포고무를 기용해 보다 더 뛰어난 반응성과 내구성을 선사하고, 최적의 쿠셔닝과 에너지 반환성을 제공한다. 아식스의 ‘누사 FF’러닝화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실시하는 스포츠 경기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러닝화로 선보여졌다. 호주의 누사(NOOSA) 해변의 명칭을 사용한 이번 제품은 ‘플라이트폼(FlyteFoam)’ 특허 기술과 fuze-GEL이 적용되어 쿠션성과 경량성, 내구성이 향상된 제품이다. 또한 젖은 노면에서 높은 그립성을 발휘하는 ‘웨트 그립(WET GRIP)’과 ‘그립솔(GRIPSOLE)’ 소재를 활용하여 접지력을 높였으며, 심리스 매쉬를 활용하여 통기성과 착화감을 잡았다. 컬럼비아 몬트레일은 흙길, 오솔길 또는 거친 산악 지형에서 달리는 트레일 러닝에 특화된 ‘칼도라도2’ 제품을 출시했다. 거친 길을 달릴 때 접질림 등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플루이드 가이드’ 기술력을 미드솔에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아웃솔에는 프리미엄 고무 소재의 ‘그립토나이트’ 아웃솔을 적용, 마른 땅은 물론 비를 맞아 젖은 땅에서도 우수한 접지력을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