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이랜드파크 분리 후 내년 상반기 IPO 추진
재무구조 안정화에 총력...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으로 6천억원 확보 전망
2018-04-03 박대용 기자
이랜드리테일 지분매각 통해 6천억대 자금조달 추진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천억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 및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랜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유입되는 매각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천억을 해결하고,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해 기업 구조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회사 정리 후 이랜드리테일 상장 시 기업 가치 정상화
무엇보다도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그룹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02억원 인데 반해 이랜드파크 등 자회사를 통합한 이랜드리테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43억까지 하락해 상장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이에 따라 자회사 분리 후 단독 상장 시 상장 가치가 크게 올라가게 된다. 간다. 구조 개편을 통해 리테일 상장을 재추진 하는 것에 대해 한 신영평가사 고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금번 기업구조개편 방향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를 높여, 장기적으로 이랜드그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랜드리테일 IPO 가치 최적 시점에 상장을 완료하게 하는 의무조항을 둬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한다.이랜드월드, 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위한 시발점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지분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 체제로 한발 더 내딛게 된다. 이와 관련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월드를 상위로 한 자회사간 수평구조가 이뤄지지만, 향후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켜 이랜드월드를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 이다. 현재 투자자 실사를 진행 중인 이번 딜은 5월 중으로 투자자 의사결정이 완료되고 6월 중 딜크로징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딜을 통해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 개선 완료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