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후보된 첫날 현충원과 봉하마을 참배
의총에 참석해서도 “아름다움 경선” 당 화합 강조
2018-04-04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4일 국립현충원 방문과 김해 봉하마을 참배를 시작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오늘 오전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 덕분에 이번 경선을 사상 유례 없는 국민들의 참여 속에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소속 의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민들을 만나보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너무나 크고 절박하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늘 절박한 마음이 든다”며 이번 승리를 국민선거인단의 참여와 높은 투표 참여가 당과 의원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부적절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후보는 “심하고 과도한 표현들도 있어서 의원들이 상처도 받았다고 들었다. 그에 대해서는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는 이어 “그동안 후보들 사이에서는 TV토론 등을 통해 논쟁을 치열하게 하면서도 서로 대화하고 소통을 해왔다.그래서 함께 경쟁했던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와 이미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들도 그동안 어느 캠프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다 지나간 일이니까 이제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우리 당 선대위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저는 의원들이 우리 당 선대위에 빠짐없이 참여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는 당 중앙선대위에 추미애 당대표에게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시․도당 선대위에도 각 시․도당 위원장들께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추 대표는 “무려 214만 명의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참여해주셨고, 76.6%의 놀라운 투표율을 보였다. 정당 경선에 이렇게 많은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것은 정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그 어느 정당이나 후보들도 갖고 있지 못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열정을 보여주셨고, 그 분들이 꿈꾸셨던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로 제3기 민주정부의 미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직후 상임 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