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올 하반기 청구기업만 25곳 넘어
2017-08-2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유망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상장이 올해 하반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란 수익성은 크지 않으나 무한한 성장성을 가진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로, 지난 2005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 더 완화돼 전면 개편됐다.
이에 따라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회사의 보유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등 기술평가기관 3곳 가운데 2곳에서 A·AA등급 이상을 평가받은 회사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기술평가를 통과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기업이 14곳에 달한다.
아울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인 기업이 3곳, 평가기관 선중 중인 기업이 5곳, 상장 심사중인 기업 3곳 등 올 하반기 최대 25곳 이상이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예비심사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7곳이 이미 기술특례 상장을 확정했고 심사 중인 3곳, 추가 청구 수요 22곳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술특례 상장건수는 지난해 12곳인 것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그 동안 기술평가 신청기업수는 매년 10곳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이후 기술평가 기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여전히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기술평가 수요 31곳 가운데 64.5%인 20곳이 바이오기업이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IB)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특례제도 전면개편 이후 올해도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전년실적 이상의 기술특례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술특례제도가 안정적인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인정되는 다수의 유망기술기업이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활성화 정책을 견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