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오픈
2017-08-25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 핀테크기업 인프라 지원을 위한 ‘NH핀테크 클라우드’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각종 ICT자원을 통신망에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이번이 국내 금융권 최초다.
그 동안 대다수의 핀테크기업들은 금융기관과 협업 시 대기업 수준의 IT 보안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5월 NH농협은행이 제정한 금융API 이용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 기준 역시 중소 핀테크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보안 이슈로 인해 금융API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1위 업체인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협약으로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핀테크기업은 기본료 없이 사용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보안 심사 및 IT 관리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NH핀테크 클라우드를 신청한 핀테크기업만 해도 8퍼센트, 코코아, 소딧, 쿠노소프트 등 이미 12곳에 이른다.
미국 기업의 40% 이상(2012년), 일본 기업의 33.1%(2013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이용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는 정보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ICT자원을 활용하는 패러다임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2015년 9월)돼 클라우드 활성화 전략이 추진되고, 관련 법령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NH핀테크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대한 우수사례이면서 금융권 클라우드 규제 완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큰 의미가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보안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NH핀테크 클라우드를 통해 API를 이용하는 핀테크기업은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보안점검 항목이 간소화돼 기업의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