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점포 중국 비중 줄여라"...금융당국 지적
2018-04-0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전체 자산 가운데 중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세에 있어 리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는 44개국에 총 407개가 진출해 전년 대비 11개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이 178개, 금융투자 112개, 보험 81개, 여신전문 33개, 지주 3개다.
국내 금융사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 특히 많이 진출했다. 이는 높은 성장 가능성과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사는 해외 진출시 자회사 형태의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지점 또는 법인 신규설립을 통한 진입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1113억 1000만달러(한화 134조 5000억원)로 최근 5년간 48.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 6000만달러(7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사드보복 등으로 중국 발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점포의 중국내 자산 비중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가운데 중국 내 자산은 2015년 말 265억 3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9억 4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중국내 해외점포 비중은 약 15.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자산규모는 확대 추세에 있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진출 수요 변화와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