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간강 제조기술 새 지평 열어

2018-04-12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용융상태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설비와 운전업무를 이전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고망간강재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 생산 프로세스는 용융상태 망간합급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POSCO Liquid Manganese)'을 사용한다. 그 동안 고망간강은 제강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해 왔다. 이 같은 공정을 거칠 경우 고체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쇳물을 담아두는 큰 용기)에 투입하면 쇳물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에너지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공정시간도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쇳물에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이 마모된다는 단점도 있었다. 포스코는 독자개발한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으로 용융상태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제강공정 소요시간을 반으로 단축시켰다. 고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도 10% 이상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망간 함유량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하면서 LNG 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여러 철강제품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