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12.3% 성장할 것"
2018-04-1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1월 예상한 7.2%의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으로, 세계 반도체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14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3860억달러(약 44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에 대해 가트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트너는 올 초 내놨던 7.2% 증가율을 3개월 만에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초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1분기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현실적인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중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PC용 D램은 지난해 중반 평균 12.5달러에서 25달러 수준으로 2배 가량 급등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도 50% 이상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하반기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반도체 재고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이 어려움에 부딪히며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됐다"며 "공급 변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아이폰 10주년 모델 등 신제품 수요도 많아 하반기까지 호황이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