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시 캐피탈社 할부 이용해도 신용등급 하락 없어”

2018-04-1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앞으로 캐피탈社 등을 이용해 할부로 신차를 구매해도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현행 일부 은행들이 신차 할부금융 이용실적을 제2금융권 대출로 잡아 신용도를 낮게 평가하는 관행이 지속돼 이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6일 금융독원은 오는 5월 중으로 신한·국민·우리·SC제일·기업·부산·대구·경남·제주 등 주요 9개은행의 불합리한 신용평가 관행이 모두 개선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통해 신차 할부금융 이용실적을 제1금융권 대출실적으로 인식시켜 신용등급 하락을 없애겠다 것이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남·부산·국민·기업·제주은행은 이미 새 신용평가모형을 시행 중이며 우리은행은 5월초, SC제일·대구·신한은 5월 중으로 전산개발 등 내부절차를 거쳐 새 평가모형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차 할부금융 이용 규모는 지난 2013년 9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 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2금융권 신용대출 이용자보다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양호하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은행들은 할부금융 이용자를 2금융권 대출자와 동일시해 신용도를 낮게 평가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할부로 신차 구매시 신용등급 불이익 사라진다. 2월말 기준 9개은행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 계좌수는 50만 8100건이다. 금감원 관계자는“신용평가 불이익 해소로 이중 23만 4236건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46.1%)가 신용대출시 이전보다 높은 신용평가등급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