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주가를 배신하지 않는다”...흑자전환 상장사, 수익률 ‘굿’
2018-04-17 박대용 기자
[파인내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과 수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코스피 상장사 62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과 주가 연관성을 분석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30개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27.62%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은 10.95%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증가한 143개사 주가상승률은 6.27%를 기록해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전체 시가총액 증가가 시장상승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73.86% 올라 지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고, SK하이닉스와 POSCO 등도 각각 62.52%, 66.46%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190개사 주가는 9.80% 상승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355개사 주가는 4.58% 올랐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292사 주가는 8.16% 상승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244개사 주가상승률은 8.71%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한 20개사 주가는 평균 8.41% 하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81개사 주가는 1.07% 떨어졌다.
아울러 매출액이 감소한 274개사 주가는 2.75% 상승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 감소한 203곳은 0.72% 하락했다. 순이익이 축소된 182곳의 주가는 2.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코스피 시장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725개사 가운데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신규상장 등 주가 비교 불가 기업을 제외한 629개사의 개별·별도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주가등락률 조사 기간은 지난해 1월 4일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