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리타정 임상 승인...주가에 '긍정적 영향' 전망
2018-04-17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해 각종 악재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미약품이 최근 ‘올리타정’ 국내 임상 3상 승인 소식이 가뭄 속 단비 같은 호재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일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폐암치료제 올리타정에 대한 국내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과 올리타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9월 베링거인겔하임 측에서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KB증권은 “이번 임상 3상 승인으로 2016년 11월 중단됐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가 재개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보다 올리타정에 대한 보험 급여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험 급여를 받으면 의사들은 항암치료에 경제적 부담을 갖는 환자들에게 해당 약품을 먼저 추천해줄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선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해지 이후 글로벌 임상 2상을 넘겨 받았고, 국내 임상 3상을 비롯해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파트너사를 구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B증권 한 연구원은 “한미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에 따른 개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