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정당 대선후보들, 공식 대선 첫 행선지는?
문재인 ‘대구’ 안철수 ‘광화문’ 홍준표 ‘가락시장’ 유승민 ‘인천’ 심상정 ‘지축기지’
2018-04-1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5·9 장미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돌입한 17일. 각 원내정당 후보들의 공식 일정도 이날 자정으로 기점으로 시작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7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에 있는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 유세 활동에 돌입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인근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같은 시각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첫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후 문 후보와 지도부는 캐스팅보트 지역인 중원 대전에서 집결해 선거대책위윈회 공식 발대식을 열고 합동 유세를 한 뒤 오후 6시부터는 서울 광화문에서 당 전체가 결집해 총력 유세를 벌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이른 아침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어 충남 아산의 현충사로 이동해 충무공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300척의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떠올리며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대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후 대전과 대구를 연이어 방문, 지역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재래시장을 둘러보게 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열전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국민안전 수호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출근 시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 광주, 대전, 대구를 돌고 호남-충청-TK(대구·경북)를 잇는 ‘전국 일주’ 표심 몰이에 나선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0시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국민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대원들에 대한 격려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도권 유세전에 나섰다.
이후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에 돌입했다. 인천상륙작전처럼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대역전의 기적을 이룬다는 각오에 걸맞은 장소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정식 후에는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하고 경기도 의회에서 경기도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0시를 기해 대선 첫 일정을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축차량기지에서 시작했다.
심 후보는 기지를 방문해 청소를 담당하는 중고령 여성 노동자들과 검수고의 비정규직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감사함을 전하고 애로사항에 귀를 귀울이며 소통에 나선 것이다.
또한 오전 8시 여의도역 교보증권 앞에서 첫 유세에 나섰고,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임금 착취, 노동자 급사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당의 노력을 소개한 뒤 미래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