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우리 국토 여의도 15배 만큼 늘어
2018-04-17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 국토가 여의도 면적의 15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7년 지적통계연보'데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국토의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0만 339㎢로 1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인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적통계연보는 지난 1970년 최초 발간된 국가승인통계로 전국의 지적공부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1년 주기로 국토의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구분별 통계를 수록한다.
주요 증가 사유로는 충남 부사지구 간척농지개발사업 11.9㎢, 경기 시화지구 대단위 농업 개발 사업 7.6㎢, 인천국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신규 등록 6.8㎢ 등이다.
이번 지적통계연보를 살펴보면 광역자치단체 행정구역별 토지 면적은 경상북도 1만 9031㎢(19.0%)으로 가장 컸고, 강원도 1만 6827㎢(16.8%), 전라남도 1만 2319㎢(1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 465㎢, 광주광역시 501㎢, 대전광역시 539㎢ 등 순으로 면적이 작게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 1,820㎢(1.8%), 강원 인제군 1,645㎢(1.6%), 경북 안동시 1,522㎢(1.5%) 등 순으로 면적이 크고, 부산 중구 2.8㎢, 대구 중구 7.1㎢, 인천 동구 7.2㎢ 등 순으로 면적이 작았다.
지목별 토지 면적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28개 지목으로 구분했으며, 면적이 가장 큰 지목은 임야로 6만 3918㎢(63.7%)이며, 답(논) 1만 1357㎢(11.3%), 전(밭) 7637㎢(7.6%), 도로 3199㎢(3.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임야는 강원도가 1만 3782㎢(21.6%)로 가장 많으며, 농경지는 전라남도가 3313㎢(16.4%), 대지와 공장용지는 경기도가 760㎢(19.0%)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소유 구분별 토지 면적은 개인, 국·공유지, 법인 및 비법인 등 9종으로 소유 형태를 구분했으며, 개인 소유 5만 1753㎢(51.6%), 국·공유지 3만 3073㎢(33.0%), 법인 및 비법인 1만 5180㎢(15.1%), 기타 333㎢(0.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 10년간의 지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7년 말 대비 10년 동안 농경지(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및 녹지(임야, 공원)는 각각 867.1㎢(4%), 577.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시설(대지, 공장, 학교, 주유소, 창고) 및 교통 기반 시설(도로, 철도, 주차장) 토지는 각각 811.6㎢(22%), 565.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경기 화성시(44.2㎢)와 충북 충주시(25.9㎢)가 도시시설 및 교통 기반 시설 토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 및 민간의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지적통계연보를 올해 4월 중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언론사 등 600여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라며 “지적통계연보는 국토교통통계누리, 통계청 e-나라지표, 국가통계포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