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 거래, 2년 연속 감소...전·월세는 증가
2018-04-18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3월 주택 매매 거래가 같은 기간 기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 7310가구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달 거래량 기준으로 2015년 11만 2000가구에서 2016년 7만 8000가구로 감소한 뒤 올해 2년 연속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1.2%, 지방에서 0.2%씩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강남은 오히려 1.4% 증가했다. 특히, 강남 3구는 8.7% 늘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4% 감소한 반면 연립·다세대는 0.9%, 단독·다가구는 0.2% 증가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16만 730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3월 거래량은 2015년 17만 6000가구에서 지난해 16만 1000가구로 감소하다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자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월세 거래량 통계를 발표했지만 올해 3월 거래량 부터는 대법원이 보유한 확정일자 자료를 추가로 반영했다.
수도권에서는 5.1%, 지방은 1.6% 늘었다. 아파트가 6.3%, 아파트 외 주택은 2.1%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가 각각 3.7%, 4.3%씩 늘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44.2%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 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국내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