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콜로라도 30㎿ 태양광발전소 인수...美 전력시장 진출
2018-04-1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한국전력이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19일 한전은 미국 칼라일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로부터 콜로라도주(州)에 있는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콜로라도 알라모사 카운티 소재 30㎿급 태양광발전소 지분을 100% 인수했으며 설비·유지 보수는 한전이 직접 수행하기로 했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전력에 전량 판매되며 사업 기간(25년) 2억 3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단지 내 유휴부지에 패널을 증설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등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150억원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전은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북미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신사업 등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현재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사업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전체 매출의 8.2%인 해외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27%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시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