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하늘길 37% 급감...中 사드 보복 영향
2018-04-19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노선이 무려 37.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항공운송시장은 국제 및 국내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851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 감소(3월 전체 -22.5%)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해외여행수요 상승,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607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여객은 중국노선 비운항에 의한 제주·김해공항 여유슬롯 및 여력기재의 국내선 운항 활용과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성장한 244만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행된 지난달 15일부터 3월말까지 중국노선(-37.3%)의 감소폭이 커지고 국제선 전체 여객 증가율도 둔화(4.1%)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8.7%), 청주(-57.3%), 무안(-40.7%)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항공사, 지자체 등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의 이번 대책은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항공사의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여행객 대상 인센티브, 공항 면세점 등 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중국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반납한 슬롯을 동남아, 일본 등 해외노선 다변화를 위한 신규노선 등에 탄력적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지방공항 국제노선에 대해서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2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은 일본 지자체-항공사-공항공사 협력을 통해 일본-인천-아시아권 신규 환승노선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연간 최대 1500만 원에서 최대 10억원(1회 운항편당 250만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현지 여행사 대상 마케팅(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을 실시한다.
인천공항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관광 등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개별관광객 특화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공항 내 복합리조트와 연계한 스톱오버 상품(1~3일)을 5월부터 운영한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입점 업체 등과 협력해 경품제공, SNS 이벤트, 선불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긴급하게 지원해 나가고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