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임 들어간 ING생명...5월 둘째주 코스피 상장
2018-04-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ING생명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 게임에 들어갔다.
19일 ING생명보험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상장을 통해 ING생명을 국내외 시장에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ING생명 정문국 사장은 “국내 최고의 자본건전성과 6%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은 국내 상장 생보사와 차별된 투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자신한 자본건전성은 높은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로 나타난다. 지난해 말 기준 ING생명의 RBC 비율은 319%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글로벌스탠더드에 자산부채관리 전략을 구사해온 덕에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도 자본건전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오히려 향후 전략에 따라 추가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ING생명보험은 높은 시가배당률도 중요한 투자 매력이다. 희망공모가 중간값을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은 5.8%로 다른 생명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증시에 상장된 4개 생보사 시가배당률 평균은 1%대에 그친다. 배당성향도 지난해 기준 58%로 상장 생보사 평균인 17%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정 대표는 “높은 배당성향은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 고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고배당성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 만에 증시에 상장하는 생명보험사이자 생보사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되는 다섯 번째 회사다.
아울러 PEF(사모펀드)가 보유한 회사 가운데 첫 코스피 상장으로 시장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해 총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건전성이 강점이다.
ING생명의 이번 공모구조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100% 구주매출 방식은 지난해 두산밥캣 사례처럼 공모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ING생명은 주주의 필요에 의해 상장하는 경우이며 현 시점에서 추가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생보사 중에서도 자본건전성과 재무상태가 좋은 만큼 구주매출 부분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ING생명 수요예측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희망공모가는 3만 1500원~4만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1조 552억~1조 3400억원이다. 신주 발행은 없고 공모주 3350만주는 전량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공모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6~0.7배 정도다.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마친 뒤 2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27~28일 양일간 진행되며 다음달 둘째주 경 코스피에 상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