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즈’ 트렌드, “가벼워야 산다”

2018-04-20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최근 2030 젊은 세대들이 선택하는 신발의 기준은 신발 무게 자체에 초점을 맞춰 경량성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는 기존의 발바닥이 닿는 부분을 푹신하게 해 착화감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올해 신발 트렌드로 ‘경량성’을 꼽았다. 슈펜이 올해부터 선보인 ‘슈퍼 라이트’ 라인은 동일한 제품의 무게를 최고 35%까지 줄인 것으로, 같은 신발이라도 무게가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여 신규 라인을 만들게 됐다. 올해 SS시즌 전체 남성화 상품 중에서는 40%가, 여성화는 25%가 슈퍼 라이트 버전으로 재출시됐다. 파일론과 러버의 2중 몰드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기능성 아웃솔과 이탈리아 유명 경량 아웃솔 브랜드인 XL(엑스트라 라이트)의 아웃솔을 적용했다. 가벼워진 덕분에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라이트 라인 덕분에 올해 1분기(1~3월) 남성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캐주얼 핸드메이드 우븐 소재로 만든 초경량 우븐런닝화도 올해 SS 트렌드 슈즈 중 하나다. 150g으로 매우 가볍고, 고탄성 파일론 아웃솔이 180도로 휘어져 발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극세사 운동화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발을 감싸는 신발의 전체 소재가 극세사라 얇고 부드러우며, 기존 런닝화보다 30% 가볍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신기 좋아 헬스화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가격은 2만원으로 부담도 줄였다. 슈펜 관계자는 “경량성이 중시되면서 신발을 구성하는 소재들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며 “런닝화뿐 아니라 로퍼나 일반 구두도 가볍게 신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피로감 없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