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항생제 ‘메로페넴’ 미국 진출
2018-04-21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내 파트너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4일 미국에서 항생제 ‘메로페넴(성분명 메로페넴·사진)’을 발매했다고 21일 밝혔다.
메로페넴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출시한 ‘메렘’의 제네릭(복제약)으로 병원에서 중증 박테리아 감염에서부터 일반 감염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카바페넴’ 계열의 메로페넴 항생제다.
아울러 다른 항생제와의 교차 내성이 적고, 세균의 외막 투과성이 높아 약효가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항생제 사용시 나타나는 구토 등 부작용도 적다.
대웅제약의 첫 미국 수출 품목이자 국산 제네릭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에서 발매되는 메로페넴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이번에 출시한 메로페넴이 잦은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 메로페넴 계열 항생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제품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메로페넴 계열 항생제 시장 규모는 약 1억 4500만달러(약 1600억원, 2015년 기준)다.
헬스케어 산업 관련 독점적인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시전 리소스 그룹(DRG·Decision Resources Group)’은 카바페넴 계열의 강력한 항생제들이 치료시 조기에 사용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메로페넴의 발매로 엄격한 허가 규제로 유명한 미국 제약시장 내에서 한국 제약사들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을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