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된 회사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 밑돌아”

2018-04-2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회사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제외하고 모두 69곳으로, 이 가운데 39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PO 컨설팅업체 IR큐넷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된 14곳 회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0.63%에 불과했다. 반면 코스닥에 상장된 5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54%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58.87%)였다. 아울러 온라인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51.14%·코스닥),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 두올(-46.47%·코스피),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엘앤케이바이오(-46.07%·코스피) 등도 공모가를 대폭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최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의 경우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20곳 회사가 약 6조~7조원 규모로, 코스닥은 80곳 회사가 약 3조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다. 이미 코스피에는 덴티움과 호전실업 등 두 곳이 상장돼 공모자금 1231억원을, 코스닥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신신제약, 코미코 등 12곳이 2681억을 각각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