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재논의

2017-08-29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2월 만료된 이후 1년 6개월만에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 간 통화스와프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통화스와프란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의미한다. 지난 27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01년 7월 통화스와프 협정 이후 약 14년 동안 유지하다가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논의는 한국이 먼저 제안했고 일본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호주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먼저 일본에 제의했고 일본이 이를 동의했다"면서 "통화스와프는 여러 나라와 할수록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