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계, “폭염아 고맙다”
2017-08-29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가전·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카드 소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61조 6400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휴일수와 무관하지 않고,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기 판매 증가,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방문객 증가 등이 주요인이라고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과 자동차학원, 유통업종 관련 카드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1조 2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 상승했다.
아울러 자동차학원 관련 카드 사용은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443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면허시험이 어렵게 개정된다는 소식에 면허 취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46.2%씩 성장했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종 관련 카드 사용액도 폭염으로 인해 실내 쇼핑시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7월보다 주말 일수가 이틀 늘었고, 무더위로 냉방기 판매가 증가했으며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방문객이 늘어나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이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