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 집 마련하려면 준비 기간만 ‘8년’ 걸린다
2018-05-01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이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8년 동안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를 통해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6.7년 대비 약 1.3년 이상 더 걸리는 셈으로, 이 기간 서울에 집을 마련한 이들은 평균 4차례의 이사를 했다.
조사 기간 서울 집값은 시민들의 연 소득 대비 8배 이상 높았다.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중위수 기준 8.3배였다. 전국 PIR은 5.6배이고, 전북(3.3배)과 전남(3.4배)은 서울의 절반 이하다.
또한 서울 전체 가구 가운데 지하·반지하·옥탑방(8.9%)과 쪽방(1.2%), 판자촌 등에 사는 주거취약가구는 10%가 넘었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는 4명 가운데 1명꼴로 열악한 환경에 거주했다. 주거취약가구 비율이 청년 미혼가구는 15.4%, 장애인 14.0%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