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스트 록 밴드 ‘시규어 로스’ 내한공연

2016-08-30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는 밴드로 평가 받는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내한공연을 펼친다. 30일 현대카드는 오는 11월 2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4 Sigur Ro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음악과 연극, 미술, 건축, 영화,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아이콘을 찾아 선별해 소개해 왔다. 현대카드는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존 메이어의 공연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뮤지션들을 큐레이션 한 ‘5 Nights’, 그래미 어워즈가 선택한 천재 뮤지션 ‘벡’ 등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선보인 바 있다. 24번째 컬처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시규어 로스’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포스트 록 밴드로, 독창적이면서도 경이로운 음악과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무대 연출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23번째 컬처프로젝트 무대에 선 ‘벡’과 함께 2016년 일본 후지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규어 로스의 음악은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자연을 떠올리게 하며, 해방과 위로, 자유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낸 언어인 ‘희망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기타를 활로 연주하는 등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주법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시규어 로스는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1999년 2집 앨범 ‘Agaetis Byrjun’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영화와 TV 감독들이 시규어 로스의 꿈같은 음악을 스크린에 옮기고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바닐라 스카이’와 ‘127 시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장면에 시규어 로스의 음악이 삽입됐다. 또한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는 시규어 로스의 다음 앨범인 ‘Takk’에서 정점을 찍었으며, 타이틀 곡인 ‘Hoppipolla’는 BBC 자연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Planet Earth’의 광고 곡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시규어 로스는 독창적인 사운드와 혁신적인 시도로 자신들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밴드”라며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시규어 로스만이 빚어낼 수 있는 특별한 사운드와 환상적인 시각적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6월 시규어 로스가 발표한 신곡 ‘오베르(Ovedur)’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직접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