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된 KT&G, 농가·협력사와 상생경영도 앞장
2018-05-0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KT&G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군에 신규로 진입한 가운데 농가와 협력사 등과의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13년부터 KT&G는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종합 건강검진비와 자녀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4억원을 후원했으며 현재까지 36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최근에는 건강검진비 지원으로 경북 영덕에서 40년 넘게 잎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 씨의 경우 초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후 완쾌되기도 했다.
KT&G는 이처럼 잎담배 농가들과 ‘상생경영’을 통해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KT&G는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담배 농가 일손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특성상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노동 강도가 높다.
특히, 경작 농민의 평균 연령이 타 작물에 비해 높은데다, 농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KT&G 임직원들은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직접 농가를 찾아 이식, 수확작업 등 일손을 보태고 있다.
국내 담배 농가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를 전량 구매하고 있는 담배회사는 KT&G가 유일하다. 민영화 이후 잎담배 구매 의무가 없고, 국산 잎담배 가격이 외산 대비 2~3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상생경영 차원에서 전량을 구매하고 있다.
상생을 위한 KT&G의 노력은 농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최근 KT&G는 계약서를 개선 중에 있다. 이미 지난 2013년에 계약서의 당사자 표시에 ‘갑-을’ 표기를 없앤 바 있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회사 기업이념인 ‘함께하는 기업’과 핵심 가치인 ‘상생 추구’의 의미를 반영한 각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마련중이다.
또한 KT&G는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명절과 연말에는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재료 납품업체가 KT&G의 생산계획과 재고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생산정보 공유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뿐만 아니라 더 낮은 금액에 계약을 했더라도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90일 이후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을 함께 고려해 계약 금액을 조정하는 제도를 갖추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힘쓰고 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 잎담배 농가 지원 및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협력사·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