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IPO로 탄력받은 대한항공·한진칼

2018-05-0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진에어가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한진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1분기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가 국제유가 동반 하락 등에 힘입어 5년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시장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은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 순매수 행진에 나서며 주가를 쌍끌이 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은 6.3% 한진칼은 4.1%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한진칼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한한공과 한진칼은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대한항공이 13.5% 한진칼은 26.6% 오르는 등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각각 828억원과 81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진칼은 저가항공사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분 가치 상승이 더욱 기대된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달 25일 상장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같은 저가항공사인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8742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94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IB) 관계자는 “진에어의 상장시까지 한진칼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공동 운항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수요를 모두 잡게 됐다”며 “또한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동반 하락하며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자회사 한진해운이 지난 2월 파산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