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價 상승률, 강북이 강남보다 높아...금액은 강남이 높아

2018-05-08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이 통상적인 현상과는 달리 강북 지역이 강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서울에서 강북 14개 구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 5012만원으로 2년전인 2015년 4월 대비 27.7%(7602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전세금은 3억 8970만원에서 4억 8763만원으로 올라 25.1%(9793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오른 전세금은 강남 지역이 2000만원 정도 많지만, 상승률만 살펴보면 강북이 더 많이 상승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KB국민은행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북부 지역에 신도시급 물량 공급이 적었고, 서울 강북에서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것이 전세금 상승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립과 단독주택은 강북 지역이 상승률뿐만 아니라 금액 상승분도 강남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북 14개 구 연립주택 전세금은 2년 동안 22.5%(3099만원), 단독주택은 21.8%(5160만원) 각각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마포와 왕십리, 서대문 등 강북 도심권 새 아파트가 전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서울 강남권에서는 위례와 하남미사 등 인접 신도시에 입주 물량이 풍부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덜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