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美 리제네론社와 신장암 치료제 공동연구
2018-05-0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신라젠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와 신장암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라젠의 항암제 ‘펙사벡(Pexa-Vec)’과 리제네론의 ‘REGN2810’을 병용해 치료하는 임상1b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제네론의 REGN2810을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와 비교해 병용 치료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 신라젠 측의 설명이다.
임상시험 및 제반 비용은 신라젠이 주도하며 리제네론은 REGN2810을 제공한다. 올해 말 한국에서 처음 임상시험이 진행되며 향후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제네론의 REGN2810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최대 10억 2500만달러(약 1조 17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중인 ‘면역관문억제제(PD-1저해제)’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신라젠의 펙사벡은 종양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기타 면역세포의 침투를 유도해 종양세포의 면역억제 환경을 뒤바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펙사벡의 작용 기전은 종양세포의 PD-1 저해제에 대한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PD-1 저해제인 REGN2810과 펙사벡을 병용 치료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라젠의 제임스 버크 의료 총괄은 “PD-1 저해제 단독 요법과 진행성 신장암 치료를 위한 펙사벡의 초기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두 약물의 병용 치료는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젠 문은상 대표는 “종양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를 하는 리제네론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장암 대상 임상 시험에서 펙사벡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