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텍, 기술특례제도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2018-05-15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카운슬링 사업을 진행중인 피노텍이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상장)를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을 눈 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노텍은 코넥스에 상장중으로, 피네텍이라는 사명은 파이낸스(Finance)와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합성한 의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노텍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신용평가기관 중 1곳과 정부산하 연구기관 중 1곳이 참여하며, 이들로부터 각각 'A', 'BBB'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들에게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이 주어진다.
기술특례상장은 사업 초기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돕는 제도다.
아울러 기술성 평가와 기업 실사 등의 심사 과정을 거치는데, 사실상 기술성 평가결과가 기술특례상장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 피노텍의 '비대면 금융거래' 기술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피노텍은 행위 기반의 본인인증 기술인 '자필서명인증' 및 '맥락인증'과 고객 상담용 로봇카운슬링 '피노봇', 전자등기 솔루션인 '피노모기지' 등 비대면 금융거래나 담보대출을 위한 다수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피노텍은 로봇 카운슬링 '피노봇'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노봇'은 계좌개설과 조회, 이체, 대출 등 금융거래 관련 고객상담 시 질문을 자동으로 답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비대면 금융거래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피노텍 관계자는 “피노봇을 금융권에 적용하면 해당 금융기관은 상담센터와 인력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피노봇은 패턴 기반으로 개발돼 자연어 기반의 서비스에 비해 빠른시간 다양한 언어로 구축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피노봇은 예상 시나리오를 구축해 응답을 패턴화하고 이를 벗어나는 질문은 상담원 연결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통상 6개국 언어 이상을 다루는 유럽시장의 경우 패턴 기반의 로봇카운슬링 서비스가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도 이 같은 피노텍의 행보를 눈여겨 보고 있다. 피노텍은 올해에만 4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피노텍은 지난 1월과 3월 IBK금융그룹 미래성장동력 투자조합과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 등에 각각 10억원과 3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피노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은 해외시장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피노텍의 기술을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 자회사 ‘피노텍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