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 매각설에 ‘실적 직격탄’...1분기 ‘적자 전환’

2018-05-1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국의 더블스타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금호타이어가 브랜드가치 하락 우려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해외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중국 매각설에 따른 품질저하 우려와 가격하락 예상, 상표권 논란 등으로 거래를 축소하면서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분기 기준 매출액 66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전년 동기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관계자는 “국내시장 매출은 유통망 관리,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북미·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줄어 매출이 10.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에서도 부진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원자재값 상승, 중국 남경공장 이전에 따른 생산·공급량 감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며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고성능·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