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4월 수출 7%↑...친환경·대형차 판매 호조 영향
2018-05-1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친환경차와 대형차 등의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쪽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대수는 24만 24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은 38억 90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은 아프리카(1억 2700만달러)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6%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EU(6억 7400만달러) 60.3%, 중남미(2억 8700만달러) 14.6%, 중동(5억 2400만달러) 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시장은 16억 4200만달러, 아시아는 2억달러로 각각 3.3%, 4.6% 줄었다.
완성차 생산은 지난달 38만 25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내수시장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아이오닉), 고급브랜드(제네시스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부진한 반면 친환경차(니로 HEV)의 수출 확대로 1.3%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주력모델(QM6, SM6) 수출 확대와 내수 증가로 17.6% 확대됐다. 쌍용차는 주력모델(티볼리) 내수 부진 및 수출 감소로 10.9% 감소했다.
소폭 증가한 수출과는 달리 지난달 완성차 내수 판매는 15만 3578대로 3.1%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국산차는 기존 신차효과 감소 및 상반기 신차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로 4.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 르노삼성이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 1.9% 증가한 반면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은 최대 15%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북미,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이 증가했다”며 “금액기준으로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