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깃발 꽂다...1호 대리점 오픈
2018-05-1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쌍용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판매네트워크를 재정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신규 대리점을 열고 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쌍용차와 현지업체인 압둘라 살레흐 알 바자이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물론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과 코트라(KOTRA) 임직원, 현지언론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와 신흥시장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내 판매네트워크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해 초 압둘라 살레흐 알 바자이 오토모티브와 신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 뉴 스타일 코란도 C(수출명 코란도) 등을 현지시장에 선보였다.
쌍용차와 압둘라 살레흐 알 바자이 오토모티브는 앞으로 판매네트워크를 확충하면서 고객 시승 이벤트와 대형쇼핑몰 차량 전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사(社)와 오는 2020년부터 프리미엄 픽업모델 'Q200(프로젝트명)' 현지 조립생산을 위해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NAM'사는 다양한 분야의 선도그룹인 사우디아라비아 사파리 그룹(Safari Group)의 계열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사업인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자동차종합기업(생산공장+1차 부품업체)으로 처음 설립된 업체다.
또한 자동차 산업진출을 위해 주베일 산업단지에 각 100만㎡ (30만평) 규모의 완성차 생산부지와 1차 부품업체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1단계 사업추진을 위해 쌍용차와 협력키로 한 것이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는 “최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간의 경제 협력방안이 긴밀하게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분야의 성장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티볼리와 G4 렉스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앞세워 중동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