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첩첩산중 ‘보험사기’...지난해 역대 최대
2018-05-21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해가 갈수록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액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18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5년 대비 636억원(9.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적발액이 5097억원으로 전체의 70.9%에 달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살인·자살·방화 등으로 고의 사고를 유발한 유형이 1125억원(16.9%),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485억원(6.8%) 등 순으로 조사됐다.
보험 종류 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86.6%에 달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 비중은 블랙박스와 CCTV 등 확산 효과로 지난해 45%로 감소했다.
아울러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모두 8만 3012명이었다. 연령별로 30∼50대가 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반면 60대는 1만 1200명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68.8%, 여성은 31.2%를 기록했다.
또한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지난해 보험사기 우수제보 3769건에 대해 포상금 17억 6000만원을 지급했다.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53.7%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 관련 공동 기획조사를 추진하는 등 보험사기 근절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