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생협력 광폭 행보...2차 협력사까지 '현금결제' 제도화

2018-05-2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을 강조해 온 삼성전자가 2차 협력사까지 '현금결제'를 정례화 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토록 하는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다음달 1일부터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는 총 600여곳으로, 이들과 거래하는 2차 협력사는 3000여개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아울러 필요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오는 2020년 5월31일까지 3년간 운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차 협력사간 '납품 대금 30일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