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모펀드에 이랜드리테일 지분 69% 매각...유동성 우려 해소

2018-05-29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를 시작으로 모던하우스에 이어 이랜드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각종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1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 26일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주력 계열사이자 상장을 준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69%를 매각하는 내용의 공동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지분 69% 매각 대금은 약 6000억원 규모다. 이랜드리테일은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 엔씨백화점, 동아백화점 등으로 구성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2조 19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순이익은 1302억원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69%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경영권에 심각한 위험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매수자가 분산돼 있고 이랜드월드가 후순위로 펀드에 재투자할 예정이라 경영권 변동은 없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의 재투자금은 2000억원 규모이며, 매각 지분 69% 가운데 23%는 재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 뿐만 아니라, 앞서 티니위니를 1조원,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를 통해 총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돼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유동성 우려를 일거에 해소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랜드리테일 상장, 지주사 전환도 예정대로 추진해 올해가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