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당 8600만원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10년만에 최고...전년比 5.34%↑

2018-05-30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가 제곱미터당 86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지난해 대비 5.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전국 3268만 필지를 조사해 산정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발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건강보험료 산정과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등의 기준이 된다. 올해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5.34% 상승해 지난 2008년 10.05% 상승에 이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공시지가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제주와 부산 등 활발한 지역 개발사업에 따라 개별공시지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36%,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가 7.51%,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이 6.77%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건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 지연과 수도권 지역내 개발사업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 상승률은 제주가 19%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9.67%로 뒤를 이었다. 경북(9.06%), 대구(8.0%), 세종(7.52%) 등 10개 시·도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는 혁신도시 성숙과 제2공항 신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로, 세종은 중앙행전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으로 개별공시지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건물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으로 제곱미터당 86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 부전동 중앙대로의 엘지유플러스 건물이 제곱미터당 259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오는 31일부터 국토부의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다음달 29일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