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대주주 위상 강화 전망

2018-05-30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이후 삼성전자 대주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자사주를 2회에 걸쳐 전액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주 기준으로 약 13%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4.3%에서 약 4.9%로 늘어날 것으로 하나금투는 추정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를 지닌 2대 주주로서 간접적인 전자 지분율 강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자사주 소각 이후 8.7% 이상의 지분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신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상 금산분리 강화를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전자 지분율은 8.9%에서 10.3%까지 늘어나 10%를 넘어서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초과분에 대한 강제 매각 가능성도 있으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지분 취득 시나리오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과 함께 삼성물산의 일부 지분 취득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