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감디 CEO, 연세대·고려대에서 초청 특강
“인재는 기업을 성공시키고, 열정은 인재를 성장시킨다”
2018-06-01 이영선 기자
“인재는 기업을 성공시키고, 열정은 인재를 성장시킨다”
알 감디 CEO는 지난달 31일 저녁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MBA)의 초청으로 “에쓰-오일은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가졌다. 알 감디 CEO는 100여명의 MBA 대학원생들에게 에쓰-오일의 도전과 가장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화학 회사가 되기 위한 성공 전략을 이야기하며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알 감디 CEO는 연세대 경영대에서 같은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알 감디 CEO 특강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예정된 90분간의 강연이 끝난 뒤에도 30여분 동안 질의 응답이 계속되는 등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관심사인 석유시장에 대해 알 감디 CEO는 금융 시장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는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산유국의 군사적 혹은 정치적 갈등, OPEC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최근 유가는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사이에 크게 요동치기도 합니다. 특히 금융시장이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한국 석유산업은 에너지 안보,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막중한 역할
알 감디 CEO는 한국의 석유산업에 대해서는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평가하고 원유와 석유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은 판매량의 57%를 수출로 거뒀고, 석유화학제품과 합치면 석유산업은 대한민국 수출 1위 품목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알 감디 CEO는 S-OIL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성공 비결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해 불리한 여건에서 품질차별화(업계 최초 고옥탄 휘발유 출시), 창의적 마케팅(‘에쓰오일 송’과 구도일 캐릭터), 수출 주도 전략(석유제품 수출 효시 기업), 적기 투자(고도화시설, 제2아로마틱공장) 등으로 도전을 극복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단일공장 기준 원유정제시설 세계 5위, 석유화학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세계 2위, 윤활기유 생산능력 세계 2위), 사우디 아람코와 시너지(안정적 원유 수급, 국제 마케팅 시장 최적화, 인재 공유) 등도 성공의 요인이라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알 감디 CEO는 최고경영자로서 에쓰-오일의 미래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에쓰-오일의 가장 큰 강점은 최적의 투자 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이다. 이 ‘성공 DNA’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 RUC·ODC 프로젝트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석유 시장의 침체기에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예산을 줄이고,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알 감디 CEO는 “하지만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이 사업에 대해 강한 신념이 있었다”며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에쓰-오일은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