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 테슬라 지분 전량 매각...독자 노선 채택
2018-06-04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니혼케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말 자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모두 처분해 약 500억엔(약 5071억원)의 매매차익을 본 것으로 보도됐다.
도요타는 지난 2010년 5월 테슬라에 5000만달러(약 562억원)를 출자해 3.15%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테슬라와 전기차 공동개발에 착수할 것이란 초기의 계획과는 달리 지난 2015년 이후 양사간 협력 실적이 저조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독자 노선을 택한 도요타는 테슬라 주식을 전량 처분했고, 이 과정에서 테슬라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500억엔 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차(HV)에 강점이 있지만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경쟁업체에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하는 등 전기자 분야 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